뭔가의 일기

[20.02.24] 녹슬지 않기 위하여

김뭔가 2020. 2. 27. 14:41

 

 

프랑스어 Dalf C1을 공부하면서 느낀것은

말하는 것과 쓰는 것은 정말이지 녹슬기 쉬운 분야라는 것입니다.

물론 '언어는 쓰지 않으면 까먹어 !' 하고 쉽게들 이야기하지만

언어의 스킬적인 부분 이전에

본질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생각하는 힘'에 대한 것입니다.

어휘량의 부족 이전에 시사상식의 부족과

생각한 것을 논리정연하게 말하고 쓰지 않은지 오래되다보면

그게 한국어가 되었든 다른나라 언어가 되었든

어떠한 대상에 대해 표현할 때 할말이 없음은 물론이고

거기에 어휘량의 부족까지 더해지면

다채롭게, 면밀하게 표현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요즘 짧게나마 블로그에 계속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고,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 많아지고,

뇌가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게 시발점이었어요.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도 나의 프랑스어 실력과는 별개로

'아 이건 한국어로 해도 내가 할말이 없겠다' 하는

주제와 만나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한 때는 상상하고 소설쓰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많이 게을러졌던게죠 ㅠ_ㅠ

녹이 슬어버리는 나를 다시 윤활유를 발라서 굴러가게 만들어야겠습니다.

 

 

- 이야기를 써보려고 자리에 앉았으나 한 글자도 써보지 못한 하얀 화면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