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린이들 다 모여!🏊♂️ /겨울 수영 안추워요?/준비물/실내수영/첫수영
접니다, 김뭔가.
항상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수영하는 걸 꿈꾸지만
저한테 수영은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였습니다.
일단 첫번째 제가 세상 노출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나시도 못입고다니는데
수영복 ?
어후 생각만해도 부담스러웠어요.
두번째 어릴 때 물에 빠져죽을 뻔한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물이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바다에서 장난으로 빠뜨리려는 사람 정말 무서워합니다 ㅠ_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유아풀도(87cm) 거의 가슴까지 오는 작은 키를 가지고 있어서
이미 물에 들어가는 순간 살짝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수영은 참 시작하기 어려운 스포츠였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느냐 !
사실 뭐,
수영을 시작하는 데 그리 대단한 동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지인중 안젤라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녀의 수영스타그램에 저도 모르게 매일 조금씩 넘어가 버렸습니다.
수영하는 그 친구가 정말 멋있더라구요.
(수영을 시작할 때 제가 많은 걸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답해준 안젤라고마오,,,)
그래서 수영 수강을 고민하고있었는데,
저랑 같이 현대무용수업을 들으시는 분께서
저의 집 근처에서 수영을 다니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이것저것 궁금한걸 여쭤봤었어요
"겨울에 수영장 춥지 않나여? "
- 생각보다 별로 안추워요 !
* 개인차, 센터차가 많이 나겠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도 괜찮았어요 !
"저 수영 하나도 못하는데 다른사람들의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한 반 안에서도 사람들의 실력이 다양해서 걱정되었었어요.
- 선생님들께서 개별지도 해주심! (쏘쿨)
실제로 등록하려고 보니까 저희 집 근처 센터는
한 타임에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있고
그래서 선생님도 두분이신데도 불구하고
4~60명정도 되는 실력이 다른 학생들을 충분히 관리해주시더라구요
아 그래서 얘기를 하다보니까
너무 막 너무 막 너무 응? 수영하고싶은거예요 !
* 수영을 신청해보자 *
수영은 보통 신청할 때 경쟁률이 치열한 종목중 하나죠.
아침 6시부터 신청을 시작한다 ! 하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센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저희 센터는 인터넷 접수가 있었어요.
( 수영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 일단 신청부터 성공하기 위해 주변 센터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조사를 잘 합시다!)
그래서 경쟁심까지 더해져가지고
왠지모르게 성공하고싶다는 마음으로 인터넷접수를 시도했고
수년간의 수강신청에서 나오는 짬으로
왠지 모르게 성공해버렸습니다
* 새벽수영 ? 야간수영 ? *
저는 새벽수영이랑 야간수영이랑 고민하다가 야간수영을 택했어요
새벽에 일어날 자신이 없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겨울엔 새벽이 저한테 너무 춥고
(일어난 즉시라서 더더욱)
아침에 수영하고 오면 안그래도 잠이 많은데 쭉 잘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 하고 푹자야겠다 ! 해서 야간수영을 택했습니다
(밤 9시~10시)
그리고 야간에 수영하면 제가 저녁에 술약속이나 야식약속을 안잡으니까,,,
식이조절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 일단 그래서
나는 수영신청에 성공을 했다 !
성공은 했는데 준비물을 뭘 사야할지 막막하고
특히 저에게 큰 진입장벽이 되어주었던
수영복 (+털)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일단 준비물부터 살펴볼게요
전 수영장에
수영복
수경
수모
샴푸,바디워시
(물빠지는)가방
지퍼백 여러개
속옷
수건
면도기
수영용 귀마개
이렇게 들고다닙니다.
일단 수영복 !
전 너무 털털한 사람이라
도저히 원피스 로우컷을 입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3부 수영복을 구매했습니다.
키가 작아서인지 원래 이정도 오는게 아닌거같은데
거의 무릎위까지 오더라구요..(주륵)
가나 수영복에서 샀구요.
언제 그만둘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화려한 패턴의 유혹을 뒤로하고
(제겐 너무 비싼 칭구들...)
초급자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블랙을 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만족!
수영복 입으실 때 살이 걱정되실 수록 패턴이 블랙보다는 낫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어차피 수영장가면 아무도 신경안씁니다 걱정 ㄴㄴ ~
그래서 결론적으로 수경, 수모, 귀마개, 가방(물빠지는 가방) 요렇게는 다 같이왔습니다.
샴푸랑 바디워시는 따로 구매를 했어요 요 제품인데요
수영하고나서 몸에 남아있는 염소를 없애준다고 해서 샀습니다 (비쌉니다)
그래서 들어갈 땐 평소에 쓰던 제품을 쓰고 나와서는 수영복과 몸을 요걸로 씻습니다.
그리고 지퍼백 여러개는 샴푸바디워시 따로, 수영복 따로, 수모, 속옷 따로 넣기 위함입니다.
지퍼백 여분 더 챙겨가시면 편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가나 수영복에서 구매하면 사은품 고르실 때 (금액별로 다릅니다. 2020년 1월 5일 기준)
습식수건이 있는데 저는 요걸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서 건식수건을 쓰다가 습식수건을 쓰면 좀 느낌이 이상하긴 한데 물을 잘 흡수하더라구요.
몸에 찰흙이 붙는 느낌만 제외하면 물도 잘 흡수하고 한번 쭉 짜면 또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센터에 도착해서 데스크에서 회원증을 받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여쭤보았어요.
1. 여성 위생할인이란?(어떤 곳에서는 가임기 할인이라고 하더라구요 !)
요건 센터마다 다를 것같은데 저희 센터는 올 수 있으면 다 와도 됩니다. 몇일 빠져야한다는 건 없어요.
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당연히 기간동안 못가는 거 아닌가 하고 의아했는데 생각해보니 양이많은 며칠을 제외하고는 탐폰을 사용하고 수영을 하러 가시는 분들이 계신 게 생각이 났어요 ! 그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2. 자유수영 가능한 날짜
요것도 센터별로 상이하니 꼭 데스크에 물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 만으로는 실력이 늘기는 힘들고 보통 자 유수영을 가시더라구요.
저희 센터는 일요일에 입장료를 내면
세 타임중에 하나 골라서 수영할 수 잇었습니다.
수영신청을 성공하고 보니까 동생도 같은 시간에 수업을 신청했더라구요.
저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수영하러 가면서 왠지 겁이나더라구요.
뜬금없지만 취미의 매력은 잘할필요가 없다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난 잘하고싶다 수영잘하고싶다 그냥 다 잘하고싶다)
다 잘하고 싶고 잘살고 싶은 제 삶에 못해도 괜찮은 것은 잘 없는데
취미는 못해도 괜찮으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쫄보인데 제가 계속 일을 벌이는 거 같은ㄷ
* 첫 수업 프리뷰 *
센터에 가서 열심히 눈치를 보면서
샤워 -> 수영복 입기 -> 수영장 루트를 잘 타고 수업을 잘 듣고 왔습니다 :)
다른 센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센터는 수영시간 15분 전부터 입장가능해서
15분동안 씻고 수영복 입고 가서 체조 -> 킥, 호흡 연습 하고나니까 첫수업이 금방 끝나버렸어요
저는 아예 수영이 처음이고
동생은 자유형 배영이 가능해서
다른 레인으로 배치되어서 선생님께서 이동해가시면서 강의해주셨어요.
수업들 후기는 다음 글에서 가지고 올게요 :)
수영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다 잘챙기셨나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둥글둥글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
여러분 우울과 안좋은 감정은 수용성이래요.
우리의 수력이 만렙되는 그날까지
수린이들 파이팅 !